입소문을 타고 벌써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다들 보셨나요? 영화가 화제가 되면서 단종(박지훈 역) 오빠 내가 지켜, 세조 온라인 파묘 같이 다양한 이슈가 같이 나오고 있는데요. 영화의 배경이 된 영월의 청령포 역시 배를 타려면 줄을 서고 한참 기다려야 할 만큼 난리라고 합니다.
저는 3년 전 여름에 여행 가서 방문했었는데요. 그 때의 기억을 살려 청령포와 관련된 단종의 이야기와 청령포 가는 법,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영월 청령포와 관련된 단종의 이야기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숙부 수양대군에게 밀려 왕위를 뺏기고 유배를 오게 된 조선 6대 왕 단종이 지냈던 곳입니다. 영화 속에서 엄흥도(유해진 역)가 한명회(유지태 역)에게 자신의 마을을 유배지로 지정해 달라면서 어필하던 대사 기억 하시나요?
오소리도 길을 잃고
너구리도 환장에 졸도하는 오지의 섬,
육지 안의 섬, 청령포!
여름엔 아주 끈적끈적해하고 습기가 엄청나고
새까만 산모기가 천지에다가
겨울에는 강가에 냉기가 슉 올라오고
절벽에서는 한기가 샥 내려오고
사람이 살기엔 아주 그냥 죽을 맛인 곳입니다.
이렇게 어필해서 결국 한명회에게 유배지로 발탁되지만 실제로 직접 가본 청령포의 모습은 조용하고 쓸쓸하지만 아름답고 운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강이 세 면을 둘러싸고 있어 유배 생활을 하던 단종에게는 마치 세상과 단절된 작은 섬처럼 느껴졌을 테지만요.

영월 청령포 한눈에 정리
- 위치: 강원도 영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 관람시간: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 관람 소요 시간: 약 1~2시간
- 추천 방문 시간: 오전 9~11시
청령포에 들어가는 방법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 입장권에 왕복 배 요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3분 정도만 타면 금방 들어갈 수 있어요.
- 성인: 3,000원
- 청소년/군인: 2,500원
- 어린이: 2,000원
- 경로(65세 이상): 1,000원

청령포 관람 후기
강을 건너서 자갈길을 지나면 전체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길은 완만하고 어렵지 않아서 어르신이나 아이들 할 것 없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요.

이 나무는 청령포 관음송인데요. 나이는 6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세조에게 왕위를 뺏긴 단종이 이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면서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관음송이라는 이름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불 관’자를, 단종의 슬픈 말소리를 들었다 하며 ‘소리 음’자를 따서 붙였다고 해요.
어린 단종이 갈라진 나무 가지 사이에 앉아 멀리서 누가 오나 지켜보면서 시간을 보냈을 모습이 상상이 되서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이상하게 이 나무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나더라구요.

단종이 지냈던 어소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절벽 끝자락인 노산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단종은 해 질 무렵 한양 쪽을 바라보면서 시름을 달랬다고 하더라구요. 그 옆에는 망향탑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단종이 직접 돌을 쌓아 올렸다는 탑입니다.
영화를 보고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작성하다 보니 저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지는데요.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한 번 더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이니 다들 관심 가지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방문 전 체크리스트
- 운동화 착용
- 여름철 벌레 대비
- 오전 방문 추천
- 입장 마감 시간 확인
- 비 오는 날은 미끄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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